정의연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지지자 9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의연 관련 보도에 대해 "억측과 비난"이라고 했다. 그는 "원인 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 전가성 비난과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연 마포쉼터에 머물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통장의 뭉칫돈이 잇달아 빠져나간 데 대한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고인(마포쉼터 소장)에 대한 모욕은 물론 살아계신 길원옥 인권운동가의 안녕과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 등이) 고인의 죽음을 비인권적, 반인륜적 호기심과 볼거리, 정쟁 유발과 사익 추구, 책임 회피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하며 인내하고 악의적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려 노력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면서 조직 쇄신과 운동 방향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연은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지 기자가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연봉과 개인 활동비가 얼마냐"고 질문하자, "기자회견 취지와 상관없는 질문"이라며 "금액을 왜 말씀드려야 하냐"고 답했다.
[이건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