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원유 수요도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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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 시간)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4%(1.26달러) 급등한 38.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전날인 15일에도 2.4% 오른 바 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8월물은 3.12%(1.24달러) 상승한 40.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EA는 월간 보고서를 발간, 내년 원유 수요가 사상 최고의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9170만 배럴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50만 배럴 상향 조정된 추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기간 동안 소비된 석유량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22년 전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IEA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적ㆍ물적 교류 차단으로 항공기 운항이 세계적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 통제와 감산 이행이 원유 수요 회복의 조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의 2차 파도 조짐이 읽히는 상황이다. 특히 남미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중심으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8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과 중국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경기 회복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 가능하다는 확신 하에서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 IEA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940만 배럴 감축하면서, 석유 공급량은 지난 5월 일 평균 1200만 배럴 가까이 감소했다.
OPEC+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격감에 올해 5월과 6월 일 평균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 이를 이행하고 있다. 더하여 감산을 다음 달까지 추가 연장키로 이달 6일 열린 화상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할당 감산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합의 미이행으로 압박을 받았던 이라크도 7월 아시아 지역 원유 수출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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