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대북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연락사무소 폭파의 주된 목적은 한미 양국에 대한 압박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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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FT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가 제재를 완화하라는 대미 메시지라는 데 더욱 초점을 뒀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교수이자 직 미국 국방부 관리인 밴 잭슨은 FT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은 제재 완화가 당연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미국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걷잡을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남북 관계 회복을 더욱 절실하게 바라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더 많은 양보와 이득을 얻기 위함"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기를 조장한 뒤 국제 사회의 양보를 얻어낸 다음 한발 물러서는 '사이클'에 다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자대학의 레이프-에릭 이즐리 북한 전문가는 FT에 북한은 긴장의 단계적 고조를 동반하는 도발의 사이클을 시작했다며, 다만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만큼은 미국의 추가 제재를 우려해 당장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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