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매년 24% 성장 예상” 가장 유망한 로봇시장
두 회사, 내년초 청소로봇·서빙로봇 출시…스마트팩토리도 협력
KT와 현대로보틱스가 공동개발해 2020년 4월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호텔에서 서비스중인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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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과 중공업이 만난다면? 케이티(KT)와 현대중공업이 손 잡고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케이티는 16일 서울 케이티광화문빌딩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구현모 케이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과 투자계약을 발표했다. 케이티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로봇기업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했다. 구현모 사장의 대표 취임 이후 첫 전략적 투자로, 케이티는 2022년 상장 예정인 현대로보틱스의 주식을 액면가의 10배로 평가했다. 케이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산업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로봇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시작으로 제조업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집중 협력하기로 한 분야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스마트팩토리다. 서비스로봇 분야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공동개발하고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를, 케이티는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적용을 맡는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공동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호텔에 배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두 회사는 내년 초 식당 식·음료 서빙로봇과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소형 공장과 대형 매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로봇도 개발해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동관에서 구현모 케이티 대표(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참석해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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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회사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서비스로봇을 포함한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전자 위주의 산업 특성상 산업용 로봇 밀도 세계 2위(지난해 기준 노동자 1만명당 로봇 774대) 국가이지만 서비스로봇 분야의 성과는 미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제조, 서비스, 부품 포함)은 2017년(298억달러) 이후 연평균 16.5% 성장하여 2021년에는 550억불로 전망되는데 그중에서도 서비스 부문은 해마다 24%씩 성장이 예상되는 가장 유망한 분야다.
케이티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과 스마트공장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월 두 회사는 5세대(5G) 기반 로봇·스마트공장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월에는 인공지능 산·학·연 협력체인 ‘에이아이(AI) 원팀’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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