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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채권-장전] 美금리 유가 하락에 0.8%대로 반락...한은·연준 채권매입 스탠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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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선물 매매 등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오른 뒤 지금 레벨에선 금리 상, 하방 모두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수급 부담이 작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수준에서 조금만 더 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해외 금리도 반락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던 유가가 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 美금리 0.9% 찍은 뒤 반락..주가 고공행진하며 나스닥 사상최고치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일만에 반락했다. 국제유가 속락, 최근 금리 레벨이 0.9%까지 올라온 데 따른 저가매수 등으로 추가 상승이 막힌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9bp 하락한 0.880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99bp 떨어진 1.64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1bp 오른 0.2162%, 국채5년물은 2.87bp 하락한 0.4455%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으로 장기물 위주의 금리 하락이 전개된 것이다.

최근 4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닷새 만에 반락했다.

사우디가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끝낸다고 선언해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1.36달러(3.44%) 낮아진 배럴당 38.1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0달러(3.1%) 내린 배럴당 41.00달러에 거래됐다.

서우디 석유장관은 "지난달 임시로 취한 자발적 추가 감산을 이달 말 종료할 것"이라며 "해당 조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OPEC+가 다음달 일평균 산유량을 960만배럴 줄이는 감산을 1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OPEC+의 감산연장 합의로 에너지 업종이 4% 넘게 뛰었다.

다우지수는 461.46포인트(1.70%) 높아진 2만7,572.44을 기록했다. 엿새 연속 오른 것이다.

S&P500지수는 38.46포인트(1.20%) 오른 3,232.39을 기록해 연초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스닥은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가 속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FOMC를 앞둔 차익실현 등이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내린 96.64에 거래됐다.

■ 한은 채권매입 스탠스와 연준 YCC 관련 입장 주목

최근 글로벌 위험선호 무드는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 지표도 최악의 부진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국 통화당국의 정책이 채권가격을 지지했다.

하지만 최근엔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기미, 주가 상승, 대외 금리 상승,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약화,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향후 채권 발행 물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나 동시에 한은이 채권의 상당부분을 매입해 줄 수 밖에 없다는 점 역시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대내외 분위기와 외국인 매도 속에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0.902%로 올라왔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0.9%로 올라온 것으로 5월11일(0.926%) 이후 처음이다.

국고10년은 1.4%대 중반에서 일단 눈치를 보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기준금리 대비 100bp 정도면 한은이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가 오르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는 인이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6월 10일 국채 만기를 앞두고 한은 역시 RP 담보용 채권이 필요할 것이란 점에서 조만간 단순매입을 발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도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FOMC 결과가 주목된다. 9~10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 즉 YCC 도입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많다.

최근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YCC에 대해선 여지를 두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당장 이번 회의에서 YCC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이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미국이 YCC를 채택하면 한은의 단순매입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도 엿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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