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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생명도 소중” 주말 전 세계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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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브라질·한국·일본 곳곳 시위

트뤼도 총리 ‘1분 무릎 꿇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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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6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우리에게 숨을 쉬게 하라’며 집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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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열렸다. 시차에 따라 아시아에서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블랙 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한국에서는 100여명의 참가자가 추모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피켓을 든 채 서울 명동에서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했다. 한빛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1분간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 플로이드를 애도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도 시부야(澁谷)구 소재 JR시부야역 앞 광장에 약 500명이 모여 인종 차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대응을 비판했다.

유럽에서도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 등의 대도시마다 항의 집회가 열렸다. 영국 런던의 의회 광장에는 수천 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1분 묵념을 했다. 프랑스 파리·릴·낭트·보르도·마르세유 등에서도 인종차별 규탄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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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5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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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는 경찰 추정 6000여명이 백악관과 링컨기념관·의사당·내셔널몰 인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앞을 가득 메웠다. 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카고·필라델피아 등에서도 평화 시위가 열렸다. 브라질 헤시피에서는 가정부인 흑인 여성이 백인 집주인 지시로 반려견을 산책시키러 나간 사이 가정부의 5살짜리 아들이 집주인의 방치 속에 추락사하자 수백명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며 분노 시위를 벌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그의 손에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고 적힌 티셔츠가 들려있었다.

임선영·이민정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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