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제자 성추행·갑질 일삼은 서울대 교수 직위해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대 음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를 부적절하게 접촉하고, 거부하는 제자에게 ‘싫으면 나가라’며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조선일보

서울대학교 정문 /위키피디아


서울대 측은 서울대 음대 A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 학회 참석을 위해 유럽에 출장을 갔다가, 새벽에 동행한 대학원생 B씨의 호텔 방을 강제로 들어갔다. B씨는 명백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B씨의 손을 강제로 잡는 등 추행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로 B씨가 A교수를 멀리하기 시작하자, A교수는 “얘기하기 싫으면 나가라, 다신 안 보게 해주겠다”는 등 학업을 그만두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B씨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머플러를 둘러주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 이외에도 핸드폰에 건강 관리 앱을 설치하게 해 결과를 전송받거나 식사한 사진을 보내라고 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A교수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로 B씨를 성희롱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며 정직 12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권고했다.

[이기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