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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왕서방 발길 뜸해진 제주…'K드라마 열풍' 타고 몰려온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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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서방, 사드·코로나19 이전보다 16%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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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환상자전거길 자전거여행에 나선 대만 관광객. 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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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90% 내외였던 중국인 비율이 70%대로 감소하고, 그 틈은 대만과 유럽 관광객이 채웠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였던 지난 7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3만 9847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19만 1411명)의 73.0%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반발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6년 7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89.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7년 새 16.3%p 줄었다.



대만 관광객은 7년 새 8.3%p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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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이 제주 저지오름을 오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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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올해 1월 85.1%에서 7월 73.0%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대만인 관광객 비율은 2016년 7월 1.1%(4440명)에서 올 7월 9.4%(1만7995명)로 7년 새 8.3%p 증가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대만인은 지난 9월 말 기준 12만48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찾는 5만3129명보다 135.0% 늘었다.



접근성 좋아지고, 제주 소재 드라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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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광객이 제주올레 19코스를 걸으며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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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국적이 다양해진 건 제주를 오가는 항공·선박 노선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를 소재로 한 영상물이 인기를 얻는 등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 대만 외에 미국·호주 등 서구권 관광객 비율도 2016년 7월 3.1%에서 올 7월 6.8%로 3.7%p 증가했다. 일본인 비율도 2016년 7월 1.0%에서 올 7월 2.5%로 1.5%p 증가했다.



대만 현지 마케팅도...“관광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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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국제여전에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은 해녀복장의 제주 홍보사절과 기념사진을 찍는 대만 어린이 관광객. 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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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증가하는 대만 관광객 추가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 등은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대만 현지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참가해 제주 관광 홍보와 여행업계 세일즈에 나섰다.

타이베이국제여전은 대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다. 제주지역 관광업계 3곳,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 대학교육혁신본부의 JOY(Jeju One University) 공유대학 소속 관계자, 도내 대학생도 함께 찾았다. 이들은 제주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콜라·연상국제·동남 등 13개 대만 현지 유력 여행업계들과도 제주 신규상품 개발을 논의했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현재 3개 항공사가 매일 대만 타이베이와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을 운항 중이고, 대만발 크루즈도 잇따라 제주에 기항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졌다”며 “향후 관광 유형이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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