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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주민 절반이 외국인' 인천 함박마을, 도시재생사업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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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천 함박마을 전경./연수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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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엔 ‘함박마을’이 있다. 연수1동 514번지 일대로 3700여 세대가 거주하는 곳이다. 이 마을은 인천시의 대표적인 외국인 마을로 알려져 있다. 1만여명의 주민 중 4600여명이 외국인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33.2%), 카자흐스탄(23.5%), 몽골(12%), 우즈베키스탄(11.1%), 베트남(8.5%), 러시아(4.5%), 우크라이나(3.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등록 외국인까지 합하면 약 54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수구는 이 함박마을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토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활성화 대책이 부족하고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고려인 등 외국인들의 요구사항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탈락 이유였다.
연수구는 올해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재수’에 도전한다. 먼저 오는 8일 고려인 등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주민공청회는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된다. 함박마을 거주 고려인 등을 위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공청회 자료를 사전에 배포하고, 주민의견서와 구의회 의견 등을 갖춰 다음달 국토부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광역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올해 초부터 함박마을 도시재생추진단을 재구성해 자동차 형태를 닮은 이 지역에 마중물사업에만 200억여원이 투입되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준비해 왔다. 올해 공모는 상생, 활력, 안심을 테마로 고려인과 주민들이 더불어 공존하고, 기반시설 등 마을경관 향상과 거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일 빌리지로 구상하고 있다. 마중물사업으로는 상생센터, 세계음식문화거리조성, 청년키움센터, 세계문화아이템 제작소, 우리아이 공돌돌봄센터,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도심 노후화를 극복하고 주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공모를 통해 대상지역에 따라 4개 유형으로 구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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