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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정 총리, 러시아 총리와 통화…한·러 상호교류의 해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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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총리 이어 두 번째 'K-방역 세계화' 전화외교

정 총리, 10월 러시아 방문 요청에 "인적교류 개선되면…"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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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러 보건장관 협력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또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정한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3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정 총리의 K-방역 글로벌화를 위한 전화 외교는 지난 12일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한·러 수교 30주년'이자 '신북방협력의 해'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한·러 정상급 교류다.

먼저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돼 지난달 19일 업무에 복귀한 미슈스틴 총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 후, 러시아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문의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근 강력한 대응조치 등으로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방역조치와 경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가 현재 등교 개학 등 사회정상화와 더불어 세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피해업종 지원 등 경제 정상화 노력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러시아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보건장관 간 교류를 통해 방역협력 강화를 희망하였으며, 정 총리는 보건장관 간 통화 등 협의를 통해 공동작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또 미슈스틴 총리는 한국의 러시아 국민들의 귀국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정 총리도 우리 국민의 귀국에 도움을 준 러시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는 임시항공편(대한항공) 운항을 허가해 우리 국민 총 1229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러시아 내 우리 기업(현대차·삼성전자·LG전자 등)의 예외적인 조기 재가동 허용조치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우리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러시아 입국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에너지·조선·농업·수산가공 분야, 철도 등 남·북·러 3각협력 분야에서 한-러 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정 총리는 미슈스틴 총리의 제안에 공감하고 "신북방 협력 원년인 올해에 핵심 대상국인 러시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준비했던 다양한 교류와 기념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양국 총리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정 총리는 본인이 취임 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3월 준비위원장으로 위촉됐고, 지난 1월 총리로 취임하면서 해촉됐다.

이어 미슈스틴 총리가 오는 10월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등을 계기로 정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한 데 대해, 정 총리는 "양국 간 인적교류 상황이 개선되면 러시아를 방문코자 한다"며 "미슈스틴 총리도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했다.

두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거의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전화통화가 양국의 고위급 교류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 및 실질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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