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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하원, 하교 이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53%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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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최근 4년 응급실 환자 통계 분석

하원, 하교 시간부터 어린이 환자 많아

"어린이 사고나면 후유 장애 남기 쉬워"

조선일보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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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최근 4년 동안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만 12세 이하 환자의 경우 53.3%가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는 고1·중2·초3~4학년생 178만 명의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2015~2018년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 7003명 가운데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 5976명으로, 남자가 1만 8578명(51.6%), 여자가 1만 7398명(48.4%)이었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만 12세 어린이가 27.3%로 만 19세 이상 성인(18.5%)의 1.5배 수준이었다.

질본이 만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5358명을 대상으로만 분석한 결과 남아가 3439명(64.2%)으로 여아(1919명)에 비해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3시~6시(36.9%)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5~6월에 발생한 환자였다.

어린이들이 주로 사고를 당하는 장소는 도로(85.7%)였고, 이 중 차도 및 횡단보도(49.5%) 비중이 가장 컸다. 어린이들이 주로 다친 부위는 머리·목(38.7%)과 하체(34.5%)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는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 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나면 육체적·정신적 후유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등교 수업을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에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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