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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8개월만에 또 `마이너스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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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경제지표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가 0.3% 하락하며 작년 9월 이후 사상 두 번째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대 역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소비 등 경제 전반이 위축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미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0.4%를 나타내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최초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7%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이날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면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1.3%로 집계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작년 분기별 성장률과 올해 1분기 잠정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115달러(약 3744만원)로 겨우 3만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2018년 대비 달러화 기준 4.3% 감소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0.4%)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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