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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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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G7 확대' 공감…청와대 "새 국가체제에 정식 멤버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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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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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소집이 예고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한계를 지적한 뒤 G11 또는 G12 체제로의 확대하는 방안에 공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한미 정상이 G11 또는 G12 체제로의 확대 방안에 공감한 데 대해 "이제 세계 외교 질서가 트럼프 대통령 표현을 빌면 '낡은 체제'인 G7에서 G11 또는 G20으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후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냐"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이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 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한 데 따른 평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통화에서 G11 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 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전날(1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언급한 뒤 "만약 추진되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성격이 아니다. 한국이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가체제에 새로운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인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G11 또는 G12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게 이번 (한미) 정상 통화가 갖는 첫 번째 의미였다고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1일) 문 대통령과 통화 말미에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긍정적인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4개국(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으로 참여국을 확대할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 걸어온 곳이 문 대통령에게였다.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 확대를 공식화하려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G11 또는 G12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분석에 "정부 생각은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단 (중국이) 반발하고 있지 않다. 어제(1일) 문 대통령이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고,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라고 말했다"며 "이 발언의 의미를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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