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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 지닥 이어 표철민의 '데이빗'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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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가상자산 거래업체 '데이빗'도 '클레이' 거래를 2일부터 지원한다. /사진=데이빗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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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지닥 이어 데이빗에서 사고 판다

#상장 소식에도 가격은 안정단계... 카카오 부담 덜었다

#카카오표 블록체인 서비스 개봉박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클레이'의 국내 유통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가상자산 거래업체 '지닥'이 '클레이' 거래를 지원한데 이어 또다른 국내 거래업체 '데이빗'에서도 2일부터 클레이를 사고 팔수 있게 됐다. 그라운드X는 이르면 이달 중 가상자산을 주고 받는 지갑서비스인 '클립'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처럼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닥 다음은 표철민의 데이빗... 오후 2시부터 '클레이' 사고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인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가 운영하는 '데이빗'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클레이 지갑이 오픈된다. 이를 통해 지갑 주소를 발급받아, 외부에서 클레이를 구매 또는 확보한 투자자는 데이빗 계정으로 클레이를 옮길 수 있다. 이후 오후 2시부터 데이빗 투자자 또한 원화를 활용해 클레이를 사고 팔수 있게 된다.

데이빗 관계자는 "원화 입출금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클레이의 경우 입금과 거래는 허용되나 정책상 당분간 클레이 출금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번 상장은 실제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활용, 실물 클레이를 거래하는 상장이지만, 발행사와 사전에 별도로 논의를 거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클레이 거래를 중개하고 있는 지닥과 마찬가지로, 데이빗 역시 발행사인 그라운드X와 별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의 특성 상, 기술적으로 발행사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도 거래업체가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

카카오의 첫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 출시 임박

그라운드X는 지난해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 기반의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하고 같은해 9월, 카카오의 관계사인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업체 업비트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클레이를 유통했다.

당시 그라운드X는 역경매 방식으로 클레이 초기 구매 수요를 집계한 후, 해당 가격을 근거로 최초 거래가를 산출했다. 이렇게 결정된 가격은 개당 182원으로 현재 국내 거래가 대비 약 30원 가량 더 비쌌다.

이후 그라운드X는 업비트 싱가포르를 비롯해 일본 거래업체 리퀴드 등 해외에서만 클레이 거래를 지원해왔다. 국내에서 거래를 시작할 경우, 자칫 매수세가 몰려 들어 가격 급등락이 반복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과 이로 인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크게 줄고, 시장 전반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지면서 카카오도 가상자산 유통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5월 지닥 상장 당시, 클레이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20% 가량 급락한 개당 120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카카오가 6월중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출시를 공식화했지만, 역시 가격은 개당 150원선이다. 초기 상장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괴리가 크다.

다만 업계에선 클레이 유통량이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클립을 통해 대중화될 경우, 최근 2년간 부침을 거듭했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과 관련 서비스 개발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출시가 예고된 클립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메신저를 통해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로 쉽게 법정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가상자산을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클립은 클레이 뿐 아니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된 다른 디앱 서비스 토큰들도 보관하고 사용자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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