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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마스크로 가려도 누군지 알아낸다... 네이버 클로바, AI 안면인식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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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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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가려도 찾아낸다? 고품질의 AI 기술 속속 공개

#전화 상담부터 더빙까지, 더 진화한 AI 음성기술

#해외서도 인정받는 네이버 클로바, 국가대표 AI로 '우뚝'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출범한 지 3년만에 글로벌 IT 공룡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고품질의 AI 기술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초부터 식당 예약 주문부터 목소리 더빙, 문서인식(OCR) 서비스를 내놓더니, 이제는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해도 범인 찾아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AI 개발조직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는 지난 3월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테스트버전만 공개돼 특정환경에서만 작동한다. 아직 상용화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네이버의 클로바 AI 안면인식 기술은 얼굴 형태 등을 AI가 스스로 인식, 사람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딥러닝과 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을 고도화해 마스크로 가려진 사람까지 구별해내는 것이다.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최근 서울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을 비롯한 범죄 사건을 비롯, CCTV와 감시시스템의 고도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LG CNS가 유사한 안면인식 시스템을 내부 건물 등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파파고밋(가칭)'이라 불리는 실시간 통번역 화상회의 서비스 개발도 한창이다. 별도의 통역사 없이, 화상회의 중에 자동으로 서로의 언어를 통번역해주는 것으로 이 역시 네이버 클로바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네이버 사내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 상담부터 더빙까지... AI 서비스 폭풍 출시

올 들어 네이버는 선행기술 개발 외에도 지난 3년간 갈고 닦은 AI 기술을 대중에 선보이며, AI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초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분당미금점에 AI가 주문 예약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콜을 적용했다.

아울라 지난 2월에는 동영상을 제작할 때, 목소리 녹음없이 클로바가 대신 나레이션을 입혀주는 클로버 더빙을 공개했다. 3월 들어선 성남시와 손잡고 AI가 코로나 의심증상자를 대신 상담해주는 AI 전화상담 서비스(케어콜)도 내놨다. 최근에도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를 모니터링하는 클로바 해피콜을 출시, 금융사들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말 그대로 AI 서비스 폭풍 출시다.

또한 클로바 비디오팀은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사람의 자세를 3차원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PC환경이 아닌 모바일에서도 3차원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네이버 AI, 글로벌 학회 쏟아지는 '러브콜'

네이버 클로바의 AI 기술력이 매달 고도화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네이버의 과감한 투자에 있다. 네이버는 매년 전체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를 네이버 클로바 등 선행기술 연구에 쓰고 있다.

특히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과 미국, 중국 등으로 클로바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네트워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클로바는 지난 1월 글로벌 AI 학회인 ICASSP 2020에서 7개의 논문이 채택되며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비디오액션, 음악인식 등의 분야에서 클로바 AI 연구가 글로벌 수준임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AAAI 2020 학회에 비디오 AI 연구를 공개한 데 이어, 같은달 열린 세계최고의 컴퓨터 비전학회 CVPR 2020에서 논문 5개가 공식 채택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ML 학회 ICML2020에 클로바 AI 논문 2개가 채택되는 등 글로벌 학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통역사 없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미래신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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