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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화순 전남대병원에 국가 면역치료 컨트롤타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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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과기부 공모 선정돼 국비 지원

사업비 460억원 투입, 2021년말 조성

김영록 지사 "글로벌 경쟁에 당당히 합류"

전남도가 암과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백신인 면역치료제의 국가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을 전남 화순에 구축한다. 3세대 항암치료법인 ‘면역치료’의 연구·개발, 임상, 제품화까지 주관하는 기관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공모 사업에 전남도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절반씩 460억원이다.
조선일보

전남도청 전경.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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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면역치료제 산업은 최근 초고령화 등으로 난치성 질환이 급증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165조원 규모의 거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사업을 통해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면역치료제 개발과 제품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 당당히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2017년 전국 최초로 기획하고 그동안 정부 설득과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고, 국가사업으로 채택됐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내년 말 화순군 화순읍 화순전남대병원 내 1만㎡(약 3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면역 치료제 개발에서 전(前)임상, 임상, 기술 이전, 제품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조선일보

전남도청./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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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연구·개발·(전)임상 등에는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포스텍 등 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 박셀바이오를 비롯한 면역치료 관련 기업 등 17개 기관·기업과 7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도는 개발된 치료제의 제품화를 위해 화순백신산업특구 내에 있는 생물의약연구센터, 미생물실증지원센터도 활용할 계획이다.

면역치료는 사람 몸의 자연방어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면역치료제 세계시장은 2024년 145조~165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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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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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연간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면역치료 비용을 부담해가면서 국내 암 환자들이 일본으로 원정 면역치료를 떠난다”며 “플랫폼은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와 신약 개발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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