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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0.50%로 0.25%P 인하… 코로나 경기부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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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發 경제충격 사전 대비 차원
올해 성장률 전망치 마이너스 제시할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종전(0.75%)대비 0.25%P(포인트)인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장기화되자 경제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또 한번 금리를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 0.50%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50%로 0.25%P 인하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 3월 17일 0.50%포인트(P) 인하를 단행한 후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3월 인하분까지 포함하면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0.75%P의 금리를 내린 셈이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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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앞섰다. 조선비즈가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6명이 금리인하를, 4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가 상당폭 내려와 있는데다 한은이 대규모 유동성 정책을 펼친 만큼 이달 동결 후 연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었다.

한은이 인하를 택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도 이 때문에 지난달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로 대응할 정책 여력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 내수 충격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4%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악을 기록했다. 1분기 경제지표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을 확인하게 된 만큼 금리인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2분기에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충격이 예상된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봉쇄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한은은 이미 2분기 역성장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되는 5월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로 내린 만큼 기존 연 2.1%에서 대폭적인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한은이 이날 금리인하를 단행한 만큼 이날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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