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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채용 비리' 전남대병원 자체 감사로 16개 개선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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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아빠 찬스' 채용 비리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전남대 병원이 자체 감사 결과를 통해 16개 개선안을 만들었다.

전남대병원 감사실은 지난해 10월 교육부 특별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채용 관련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 채용 공정성과 인사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개선 제안 사항이 제시됐다.

감사실은 채용 시험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 출제를 외부에 위탁하고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가 시험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서류면접 평가에서 객관적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사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외부 위원 50% 이상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담당자 1명이 전담하던 채용 업무를 별도의 팀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러한 내용의 16개 개선안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게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외부감사위원이 포함된 감사반이 진행했다.

전남대병원 이성길 상임감사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시스템을 혁신해 전남대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자체 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감사실 의견을 혁신위 최종안에 반영해 병원 운영시스템을 보다 선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최근 채용 비리 관련자를 중징계하고 합격·임용 취소하라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이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녀와 지인 등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등 부정을 저지른 혐의(업무방해, 비밀침해 등)로 병원 직원과 채용 당사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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