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총괄공사 초치…외교청서 독도 주장에 항의

윤미향 논란 질문에 ‘노코멘트’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돼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19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외교청서에 독도가 부당하게 기술돼 있는 점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소마 공사를 불러들였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외무성 외교청서 속 독도 관련 기술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독도와 관련한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서면 각의에 보고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이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설명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초치는 공교롭게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소마 공사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은 "(한국 외교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최근 윤미향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소마 공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외교부를 빠져나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