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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금강 뱃길’ 조성사업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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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부여 연결 총 42km 코스 / 4개 시·군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

충남 서천 금강 하구에서 백제 고도 부여 사이 뱃길을 다시 여는 금강 수상 관광사업이 본격화한다.

금강권역 4개 시·군인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논산시, 전북 익산시는 최근 금강수상관광상생협의회를 갖고 금강 뱃길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사)한국종합기술이 진행할 용역에서는 이들 금강 인접 4개 시·군을 연결하는 총 42㎞의 유람선 운항코스를 개발하고 실질적인 연계운항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구간 내 강의 수심을 처음으로 정밀 측량해 운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수심에 다른 유람선의 규모와 운항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박 관리·운영방안, 주변 경관조성, 사업비 확보방안 등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도 이뤄진다.

유람선 운항 구간은 부여 백제보와 금강하구둑 사이로, 4대강 보가 설치되지 않아 현재 뱃길 조성을 위한 물적 장애물은 없는 상태다.

4개 자치단체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동안 개별사업으로 진행해왔던 금강 주변 수상 관광사업을 서로 연계해 추진하고, 관련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공동 요청할 계획이다.

서천군 등은 2013년 금강수상관광상생발전협의회를 결성하고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 부여 구드래공원까지 뱃길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60억원 규모의 정부 금강EH(eco & history)사업에 선정돼 신성리 갈대밭에는 유람선이 뜨고 설 수 있는 정박장과 숙박시설, 경관 조성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또 금강 맞은편 익산 성당포구와 웅포관광지, 상류 논산의 강경포구, 부여의 구드래관광지에도 유람선 운항을 위한 시설들이 뱃길 조성에 앞서 잇따라 들어섰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실질적인 선박운항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4개 시군이 조속히 금강 뱃길이 열리도록 공동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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