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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화웨이 초강도 압박에 中 매체 "애플·퀄컴 등 블랙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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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반도체 공급` 전면 봉쇄에 주요 매체 즉각 반발

"강력한 반격 나서야…미국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

이데일리

사진=AFP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압박 카드를 꺼내들자 중국 주요 매체들은 즉각 반발라며 중국 당국도 강력한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중국은 미국이 TSMC 등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추가로 방해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 바, 중국은 미국 기업을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할 수 있다고 썼다.

글로벌타임스는 블랙리스트에는 애플과 퀄컴, 시스코시스템즈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 착수와 제재 조치는 물론 보잉의 항공기 구매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의 최첨단 기술 기업의 목을 옥죄며 중국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완전한 디커플링을 하려 한다”며 “중국은 자주적인 연구와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평화 발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며 “중국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다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일단은 미국에 화웨이 제재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먼저 중국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또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기술이 반영된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면 봉쇄하는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에서 지난해 화웨이 및 114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왔다. 그러나 화웨이가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미국 기술 기반의 반도체를 계속 공급받아오자, 초강수를 둔 셈이다. 앞으로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도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나 기술과 관련된 반도체를 구입하거나 반도체 설계를 활용할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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