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위안부’ 합의 전날에야 외교부가 일방통보
문제의 본질은 당시 합의가 잘못된 합의라는 것”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24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1월2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윤미향 당선자가 미국에 건립할 김복동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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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대책문제협의회(정대협) 활동과 딸의 미국 유학자금 출처 등을 놓고 연일 도마 위에 오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12일 에스엔에스(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심경을 토로하며 방어에 나섰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딸이 다니는 미국 음대 학생들을 <조선일보> 기자가 취재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딸이 차를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혼자 살았냐 같이 살았냐 등등을 묻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기억연대와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해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래통합당에 맞서겠다.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시각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 친일학자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일방적으로 이뤄진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합의가 발표되기 전날인) 12월27일 저녁에야 외교부 국장이 전화로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과, 국고 거출 등을 일방 통보했다. 불가역적 해결, 소녀상 철거 등 핵심 내용을 모두 뺀 채였고 10억엔 이야기도 없었다”며 “당시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이 핵심인데 그 합의를 한 외교부 관계자들이 5년이 지나 문제를 제기하고 그게 논란이 되는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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