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마트협회장 "일부 영세마트 물건값 올렸을수도"
"코로나 어려움 따른 단순한 잇속…제보 받아 조치할 것"
행정조치 경고엔 "자율에 맡겨야, 꼼수론 못 살아 남아"
연매출 10억원 사용처 제한엔 "소비자 선택권 제한돼"
또 긴급재난지원금을 연매출 10억원 이상 동네 마트나 슈퍼 등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은 6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일부 마트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에 제품값을 인상한다는 시민들의 제보에 대해 “협회 소속 회원사들을 상대로 확인했는데 아직까지 파악된 곳은 없다”면서도 “일부 작은 규모의 점포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수 있는데, 시민들이 제보해 준다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들에 대해 지침을 추가로 내리고 혹 또다른 제품값 인상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두부나 삼겹살 채소 과일 등은 유통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하는 것은 결코 이해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큰 아주 영세한 가게가 어려움을 만회하고자 단순한 잇속을 가질 수 있었을 수 있는데, 근시안적으로 소비자를 대한다면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고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점포에 대해 가맹자격 제한 등을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데 대해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SSM이라는 업태로 골목상권에 들어온 이후 동네마트들은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틈새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에 박리다매로 팔면서 살아남았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규제하지 않아도 생태계 자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연매출 1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이 때문에 회원 마트들의 불만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왜 이 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 카드를 못 쓰냐`는 항의와 문의가 많다”며 “이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수도권 편의점 평균 연매출만 해도 7억원이며 우리 회원사 상당수도 연매출이 20억원은 된다”며 “이렇다보니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마트가 별로 없고, 아주 영세한 마트의 경우 과일이나 야채 등 회전율이 떨어져 신선한 제품을 사기 힘들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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