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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20일째 `두문불출`…폼페이오 "만일사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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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 위원장 소재에 관한 보도를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당 정책 관철을 고무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 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동정을 보도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자기 영도자(김정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열혈 충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최고영도자 중심의 국정 운영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암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확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 위원장 유고 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CRS는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36세의 김 위원장은 수년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10세 미만의 세 아이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명백한 후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 꽃제비 출신 탈북민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며 "김 위원장이 99%의 확률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주말쯤 발표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가 미뤄진다면 북한 세습 구도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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