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안동철교 |
약 90년 세월을 품은 운흥동 안동역사는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내년 송현동 새 역사로 이전될 예정이다.
안동역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낙동강변 현재 자리에 들어서 근대 안동 원도심 형성에 중심축을 이뤘다.
경북선 김천∼안동 구간을 개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능과 시설을 확장하고 1950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중앙선과 영암선, 함백선, 충북선 구간 53개 역을 관장하는 안동철도국 시대 중심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행정기관, 금융, 상권, 교육 등이 이 지역으로 집중됐고 철도를 통해 안동은 근대 교통의 중심에서 경북 북부권 거점도시로 성장했다.
'그곳에…'는 운흥동 안동역 시대 종료를 맞아 안동역이 '경북안동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때부터 최근까지 시대별 변천사, 기차역과 관련된 교통문화와 인물, 주요 사건, 주요 사진 등을 수록했다.
안동역 기록지 |
이문열 소설 '변경'에 등장하는 60년대 안동 시내 풍경, 문화극장 수류탄 투척 사건과 같은 대형사건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안동역에 근무했던 역무원, 공안 경찰 등의 구술 증언을 통해 당시 무임승차, 소(牛) 운송, 한국전쟁 등 철도 관련 시대상과 생활상도 그렸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안동역 기록지를 통해 안동역을 사라진 과거로 기억하기보다는 추억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책에 빠진 내용이 있다면 추가조사를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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