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두산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협동로봇과 수소연료전지 드론이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협동로봇은 DJ의 음악에 맞춰 광고판을 회전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바리스타로 변신해 관람객에게 드립커피를 만들어줬다. 두산은 지난 2017년부터 협동로봇을 내세워 전세계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CES2020에서 DJ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두산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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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발전도 두드러졌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수소를 담은 용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연료원을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한 번의 수소 용기 충전으로 약 2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CES 2020 혁신상’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수소 연료전지팩이 각각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해 11월, 충남 보령에서 영상 인지∙제어, 자율주행, 5G 원격제어, 드론을 확용한 3차원 측량, 작업량 산정 및 배치, 고장 예측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 ‘컨셉트-엑스(Concept-X)’를 시연했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 작업계획을 수립해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 장비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그동안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충남 보령성능시험장에서 ‘컨셉트-엑스’ 시연회를 열고, 건설현장에 필요한 드론 측량에서부터 장비 운용과 작업장 관리까지 첨단 기술로 구현한 종합 관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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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두산커넥트’도 주목받고 있다.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 정보와 가동 현황, 주요부품 상태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전세계 6만 5000여 대의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에 적용이 가능하다. 두산커넥트는 지난해 5월 북미 시장에서 인프라/건설 분야 혁신기술 커뮤니티 ‘빌트월드로부터 ‘올해의 혁신 솔루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밥캣(241560)은 휴대폰으로 로더 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맥스 컨트롤’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기능은 험지 작업의 위험성을 낮춰주면서 작업자 혼자서도 여러 대의 장비를 다룰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조이스틱 컨트롤 장치만 설치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4년 이후 출시된 모든 로더 제품에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북미 렌탈업계 전문지가 선정한 ‘2019 혁신제품 어워즈’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신사업 분야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수소 연료전지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전지박 등 소재 사업을 분할해 각각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를 설립했다. 오는 2023년 두 회사 모두 각각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두산은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뿐만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소재, 에너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군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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