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연신 헐떡거려
아버지뻘 文 대통령보다 버거워하는 모습
정부 당국자 "매우 안 좋은 건강상태 실감"
김정은은 당시 판문각에서 약 200m 정도의 거리를 걸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을 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군 의장대를 앞에 두고 몇 계단을 올라 사열대에 선 김정은은 육안으로도 어깨가 들썩이는 게 느껴질 정도로 호흡이 거칠어진 상태였다.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 계단을 올라 방명록을 쓸 때나 ‘판문점 선언’ 합의 후 연설을 할 때도 수차례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생각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며 “북측은 생중계를 염두해두고 김정은의 동선과 경호원 배치, 방송 카메라의 위치까지도 치밀하게 계산해 놓았지만, 가장 민감한 김정은의 건강 상태는 감추진 못했다”고 했다.
당시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였던 ‘도보다리 산책’과 단독회담 때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야트막한 동산 하나를 넘는 산책 코스에서 김정은은 아버지뻘인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의 키는 170㎝ 안팎으로 알려져있고, 국정원은 2016년 김정은의 체중이 약 13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후 더 비대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키와 체중에 비춰 김정은은 초고도비만에 해당한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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