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여파로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미국 시장 스마트폰 주간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월 넷째 주보다 48% 감소했다.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이폰 11 프로 맥스 모델의 경우 판매량 비중이 2월 넷째주 26%에서 3월 넷째주 14%로 12%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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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는 중국 생산 차질 문제로 일부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3월 첫째 주부터 미국 내 확진자,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오프라인 매장 폐쇄조치가 시행되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오프라인 매장 60%를 폐쇄했고, 애플의 경우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한 상태다. 다른 오프라인 채널도 폐쇄 또는 운영시간 단축, 구매 인원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경제적 불확실성 및 실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 이동 제한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3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다가 하락 중이다. 플래그십(최고 사양 모델) 제품 점유율로 보면 삼성 갤럭시 S20의 경우 12%로 상승했고, 애플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16%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 갤럭시 S20의 출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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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의 경우 3월 6일 갤럭시 S20 시리즈 출시 효과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출시 직후에 발생한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전작만큼의 성과를 단기간에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가 지나간 후 주요 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 하락은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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