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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18석중 민주당 3석, 그것도 겨우 이겼다···통계로 본 부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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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8석 가운데 통합당 15석, 민주당 3석 차지

민주당 3석 줄어 ‘패배’…“정권 심판론 작용해”

민주당 승리한 3곳도 접전 끝에 겨우 승리 분석

중앙일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미광화랑에서 시민들이 줄서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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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부산에선 전체 1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미래통합당 소속 15명이 각각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6명 가운데 겨우 3명이 당선될 정도로 민주당은 패배하고 통합당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떤 민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투표·득표율 등 선거 통계를 분석해 부산 민심을 살펴봤다.

부산시와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부산지역 투표율은 67.7%로 전국 평균 66.2%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는 연제구가 70.4%, 중구가 63.7%로 각각 최고·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서구(65.2%)와 동구(65.1%), 영도구(65.2%) 등에서 대체로 투표율이 낮게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고령자들이 투표를 기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부산의 투표율 67.7%는 전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0대 총선 55.4%(전국 66.2%), 19대 총선 54.6%(전국 58.0%), 18대 총선 42.9%(전국 46.1%)보다는 높다. 탄핵 정국 뒤 치러진 2017년 5월 9일의 19대 대선 때 76.7%(전국 77.2%)보다는 낮다. 대체로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게 나온 다른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높게 나와 그만큼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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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당선인이 16일 부산 부산진구를 돌며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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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이 44.0%(87만104명), 통합당이 52.9%(104만6759명)였다. 정의당·민생당 지지율은 2.2%(4만3703명)에 지나지 않았다. 보수성향의 지역 특성이 투표에 반영됐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선거구별 정당의 최고·최저 득표율은 민주당이 북강서갑(50.6%)과 해운대갑(37.4%)에서 나왔다. 13.2% 포인트의 많은 차이다. 통합당의 최고·최저 득표율은 해운대갑(59.5%)과 부산진갑(48.5%)에서 나와 11.0%의 차이를 보였다. 부자 동네인 해운대갑에서 두 정당의 최고·최저 득표가 나오는 등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이번 선거 결과 부산에서 6석을 차지하던 민주당이 3석(남구을·북강서갑·사하갑)으로 내려앉았다. 이들 3곳도 근소한 표 차이로 통합당에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남구을은 1.8%, 북강서갑은 2.0%, 사하갑은 0.9% 차이밖에 안 났다. 대체로 민주당이 압승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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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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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통합당의 해운대갑 하태경 의원은 59.4%, 사하을 조경태 의원은 58.7%라는 비교적 높은 득표율로 각각 3선과 5선에 각각 성공했다. 부산진갑에 전략 공천된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48.5%의 비교적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의 김영춘 의원(45.0% 득표)을 물리치고 5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선거를 두고 부산 정가에서는 보수·지역주의의 회귀, 경제악화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먹혔다는 해석이 많다. 지역 산업의 중심인 자동차·조선·원전 관련 업체의 침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영업의 위기 등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40대는 통합당의 중·영도구 황보승희(43·여)와 수영구 전봉민(47), 민주당 북·강서갑 전재수(48)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60대로는 부산진갑 서병수(68)와 남구을 박재호(61)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13명은 모두 50대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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