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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63빌딩보다 높은 '250m 아파트'…압구정·성수 한강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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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에 최고 250m 높이의 2606가구 단지가 들어선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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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과 성수동 한강변에 높이 250m인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여의도 63빌딩(249.6m) 수준으로, 지금까지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중 가장 높다. 한강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높이는 200m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최고 56층),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포레스트(최고 49층) 등이다. 압구정과 성수동 일대 단지가 완공되면 서울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또 한 번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 압구정2구역,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확정



서울시는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授權)분과소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ㆍ정비계획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압구정 2구역은 1982년 준공한 지 42년 만에 재건축을 위한 구체적인 윤곽이 정해졌다. 수정 가결된 정비계획안에 따라 기존 13층짜리 아파트가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 이하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가구 수는 1924가구에서 2606가구로 늘어난다. 임대주택도 321가구 짓는다. 또 반포 ‘원베일리’처럼 수영장ㆍ작은도서관ㆍ어린이집ㆍ다목적체육관 등 공동시설을 외부에 개방한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설치하고 담장이 없는 열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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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250m 동 1~2개만, 나머지 200m 이하로



압구정 구역 초고층 재건축을 놓고 한강 경관을 사유화한다는 논란도 컸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2구역 심의를 통해 다른 구역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구역 최고 높이, 한강변 첫 동의 높이, 아파트 동이 너무 비대해서 장벽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층 별 가구 배치 규모 등을 2구역 심의하며 공통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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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2구역 정비계획 제출안. 이번 심의를 거쳐 높이는 더 낮아지고, 고층동에 붙은 저층동은 별도 동으로 분리해 지어진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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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압구정 단지는 향후 재건축할 때 최고 높이 250m인 동은 2개 이하로, 나머지 동은 200m 이하로 관리할 전망이다. 이번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2구역도 이 기준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

2구역은 당초 최고 높이 263.5m(70층)인 아파트를 제안했다. 규모가 가장 큰 3구역은 총 22개 동 중 최고 높이 290m인 70층짜리 아파트 네 개 동이 있는 정비계획안을 주민 공람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구역은 전체 높이가 낮아졌어도 조합이 1층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저층을 필로티 구조로 14m가량 띄운 만큼 이를 조정하면 70층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변 첫 주동(住棟) 높이를 20층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도 엄격히 적용된다. 한강변에 붙은 동이 너무 위압적이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압구정 구역의 경우 저층의 첫 동을 고층 동에 바로 붙여 마치 한 동처럼 계획해 논란이 됐다. 고층 동을 한강에 가까이 배치해 전망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가 초고층 장벽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에 따라 2구역을 비롯해 전 구역에서 첫 동 규정을 엄격히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초고층 동이 너무 뚱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 층에 5가구 이상 계획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수동 한강변도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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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후 조감도.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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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 일대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압구정 구역과 키 높이를 맞춰 최고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총 9428가구(임대주택 1792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선형공원 2개와 단지 내 입체데크를 조성하고 약 1㎞ 길이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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