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역사적 공간
1980년 5.18민주화운동 흔적도 간직
광주광역시는 12일 리모델링 사업을 거쳐 ‘광주의 시간’을 품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전일빌딩245’ 개관을 앞두고 지난 1일 관리운영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전일빌딩245’는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개조 작업을 마치고 개관을 앞둔 전일빌딩245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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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된 조례에 따라 전일빌딩은 5·18민주평화광장의 연장선 개념으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계획한 1층 로비와 광주의 도심∙무등산을 전망하기 좋은 옥상은 하절기엔 오전 9시~오후 10시, 동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9시에 개방한다.
광주과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와 노트북·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에, 그밖에 시민갤러리와 전일생활문화센터, 중소회의실, 다목적강당 등은 오전 9시~오후10시에 각각 문을 연다.
또 공익과 미풍양속을 해하는 경우가 아닌 한, 시민 누구나 정해진 절차와 3만~5만원의 사용료를 내면 중·소회의실과 다목적강당, 시민갤러리 등을 빌려 쓸 수 있다.
특히, 전일빌딩245가 광주의 핵심 문화시설이자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년 1월 1일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전일빌딩은 1968년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에 준공돼 광주 도심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됐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 광장과 금남로 등에서 쫓겨온 시민이 몸을 숨기기도 했던 곳이다.
‘전일빌딩245’라는 명칭은 이 건물의 주소가 금남로 245이고, 지난 2016~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245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지난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재판과 관련한 국과수의 추가 조사에서 총탄 흔적 2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건물은 지난 4년3개월 간 국비 120억원, 시비 331억원 등 모두 45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243㎡에 대해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됐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전일빌딩은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과,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 공간,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창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시운전을 하며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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