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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이 안 팔린다…디스플레이 시장 10%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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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관 산업인 TV와 스마트폰, PC 판매가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3월 이어진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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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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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PC 수요 7~9% 감소 전망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전방산업인 TV·스마트폰·PC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7~9%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TV 출하량은 주요시장인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유로2020,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로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경제연구소는 “글로벌 TV 생산능력의 60%를 담당하는 중국에서 5월까지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중국 외 공장도 가동이 중단되거나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의 분석을 인용,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하겠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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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7%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경제연구소는 “오프라인 매장 폐쇄는 (고가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C 시장은 기업용 PC 교체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할 전망이다. 태블릿 출하량 역시 12% 넘게 줄 것으로 보인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대가 PC 수요를 견인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PC 수요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패널 수요 감소,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올해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에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이미 '빨간불'



디스플레이 수출도 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9%, 12.8% 줄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력 수출 품목 중 디스플레이(-17.5%) 수출이 일반기계(-22.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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