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이 북한에 유입하기 위해 북한 영화 고괴한 이름의중간에 미국 영화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탈북단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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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수만명이 안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를 감상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탈북 단체들이 북한 영화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북한에 유입시켰다는 것이다. 본지가 국내 탈북민 단체로부터 입수한 USB파일에는 ‘고귀한 이름’이라는 제목의 북한 영화가 담겨 있었고, 영화 중간 부분에 김정은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가 나왔다.
탈북민들이 북한에 유입하기 위해 북한 영화 고괴한 이름의중간에 미국 영화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탈북단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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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탈북민 단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인터뷰’ 영화를 볼 수 있게 USB 에 저장한 북한 영화 중간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북한에 유입시켰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미국 소니사가 ‘인터뷰’ 영화를 제작하자 유엔에 서한을 보내고 제작사를 해킹하는 등 영화 상영을 저지하려 했다.
탈북민들이 북한에 유입하기 위해 북한 영화 고괴한 이름의중간에 미국 영화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탈북단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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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탈북민들이 북한 영화 중간에 ‘인터뷰’ 영화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북한에 유입시켰다는 것이다. 대북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인터뷰’를 담은 USB 수만개를 북한에 유입했고 북한 주민 상당수가 영화를 감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단체 관계자는 “주민들이 북한 영화인줄 알고 보다가 중간에 미국 영화가 나오면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 끝까지 다 본다”며 “끼워넣기 방법을 쓰면 당국의 검열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탈북민들이 북한에 유입하기 위해 북한 영화 고괴한 이름의중간에 미국 영화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탈북단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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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강력한 통제에도 외부 영상물 시청을 막기 어렵다”면서 “수요가 많아 돈벌이가 잘 되기 때문에 업자들도 위험을 무릎쓰고 외부 영상물을 판매한다”고 했다. 특히 탈북 단체들이 보내는 USB는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외부영상물 판매를 하다 2019년 탈북한 김향진(가명)씨는 “USB나 유심칩에 미국 영화나 한국영화를 넣어 팔면 작아서 발각될 위험이 적고 감추기 쉽게 때문에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탈북민들이 북한에 유입하기 위해 북한 영화 고괴한 이름의중간에 미국 영화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탈북단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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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제국주의사상문화 배격을 강조하는 이유도 북한 내부에 무섭게 확산되는 한류가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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