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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결과, 박근혜정부와 문재인정부를 거치면서 잊혔던 '친이(친이명박)'계가 대거 부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국 253곳 지역구 가운데 239곳의 공천을 완료했고, 후보들도 각 지역구에서 개별 등록했다. 이번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계파 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전 보수계를 양분했던 친이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중 친박계가 대거 몰락한 반면 친이계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공천 번복 끝에 서울 강남을에서 공천장을 받은 박진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힌다.
박진 전 의원에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조해진 전 의원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정태근 전 의원을 서울 성북을에 각각 공천했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대변인은 강원 원주갑, 김은혜 전 대변인은 경기 성남갑에서 통합당 후보로 4·15 총선에 나선다. 이명박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들도 통합당 공천장을 따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장관은 서울 중성동갑,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남 창원진해에서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여의도 정치에서 멀어졌던 친이계 귀환에는 공관위를 이끌다가 중도 사임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과 보수 통합 당시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정부 시절 김형오 전 위원장은 국회의장, 박형준 위원장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공천에서 친박계의 몰락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중책을 맡았던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섰지만 경선에서 졌다.
통합당 출범 주축 세력인 새로운보수당 출신들도 TK와 수도권에서 약진했다. 수장인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강대식 전 동구청장(대구 동을), 류성걸 전 의원(대구 동갑), 김희국 전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등이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도 이혜훈(3선, 서울 동대문을)·유의동(재선, 경기 평택을)·오신환(재선, 서울 관악을)·지상욱(초선, 서울 중성동을)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서울 노원병) 등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고재만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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