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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총선 D - 19]후보자 직업란에 이낙연 ‘정당인’ 황교안 ‘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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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등록 첫날



경향신문

‘주먹’ 다짐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왼쪽)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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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처 온 후보들 ‘기싸움 팽팽’

서중현 14번째 도전 ‘최다 출마’

대다수 50~60대·최연소 25세

여성 후보 172명, 20% 못 넘겨


‘부인 감염’ 김용판, 대리 등록

당적 정리 안돼 출마 번복도


4·15 총선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전국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는 아침부터 후보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접수처에서 만난 여야 후보들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일부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자 대다수는 50~60대였다. 최연소는 서울 은평을에 도전장을 낸 신민주 기본소득당 후보(25)다. 여성 후보는 20대는 절반 규모였지만 50~60대에서는 20%도 되지 않았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남성 편중 현상이 도드라진 것이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무소속 서중현 후보는 앞서 14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해 이날 접수 후보 중 최다 출마 기록을 세웠다.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정동영 민생당 의원(전주병)·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모두 10번째 출마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직업을 ‘정당인’으로, 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미래통합당 당 대표’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는 후보 등록 현장에서도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전 등록을 마친 김영춘 민주당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진구선관위에서 만나 주먹을 맞부딪쳤다.

경향신문

김 위원장은 “야당은 정부 심판론을 얘기하나 한창 전쟁터를 누비는 장수의 팔다리를 꺾는 법은 없다”며 정권 심판론을 일축했고, 서 전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가 박살나고 국민 생계가 벼랑 끝에 몰린 지 오래”라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이 대결하는 남구을에서도 박재호 민주당 의원과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주먹을 부딪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진 다선 의원들과 정치 신인 후보들의 기싸움도 벌어졌다. 대전 유성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국정 중심에서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했고, 김소연 통합당 후보는 “바꿀 때가 됐다”고 응수했다.

대전 동구에서는 장철민 민주당 후보가 이장우 통합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충북에서는 당내 현역 출마자 중 두번째 고령자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72)과 충북 최연소 후보자인 김수민 통합당 의원(33)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후보도 있었다. 대구 달서병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용판 후보는 부인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선관위 문턱을 밟지 못했고 선거캠프 관계자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능동 자가격리 기간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의 절반을 자택에서 보내게 됐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적이 정리되지 않아 출마를 번복하는 사례도 있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주신 극동대 부총장은 이날 충북 증평·진천·음성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후보 등록 전날까지 민주당에서 탈당하지 않아 출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조형국·김상범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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