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전광훈 주도 기독자유통일당 입당…"통합당 공천은 쇼"

미래통합당 이은재<사진> 의원이 23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이 좌파 무능정권의 종식을 위해 강하게 싸워나가기보다는, 차기 대권주자의 알량한 사욕을 채우기 위한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정당이 될 것이기에 탈당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통합당의 공천은 혁신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였고 쇼였다"며 "총선에서 정당 투표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선택하고, 지역구 투표에서는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했다.

재선의 이 의원은 4⋅15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 출사표를 냈으나 지난달 공천배제됐다. 통합당은 이 곳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의 동생인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전략공천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못하는 것을 (기독자유통일당이) 시민혁명처럼 잘했기 때문에 제가 가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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