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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英 의학계 “냄새나 맛 못 느끼면 우한 코로나 검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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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도 갑자기 냄새를 못 맡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면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 여부를 검사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과 영국 의학계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조선비즈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최초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는 “4일간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고 말했다./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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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단체인 ‘ENT UK’는 성명을 통해 "후각을 잃은 성인들은 다른 증상이 없어도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한 코로나 감염자가 많았던 중국과 이탈리아 뿐 아니라 한국, 독일 등에서도 우한 코로나 환자 중 상당수가 후각을 상실하는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30%가 다른 증상에 비해 후각 상실을 주요 증상으로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각이나 미각이 약화되거나 상실하는 것이 우한 코로나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AAO는 알레르기나 축농증 없이 후각과 미각이 약화되는 증상을 보였다면 자가격리를 하고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중 최초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 소속의 루디 고베어도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일간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며 "후각과 미각 상실이 (우한 코로나의) 증상에 해당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NYT는 이 밖에 이탈리아에서도 의사들이 후각, 미각 상실을 우한 코로나 증상 가운데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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