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잇따라 사들였다. '코로나19' 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현대차 6만8435원, 현대모비스 13만789원으로, 총 금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으로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현대차 1.86%, 현대모비스 0.08%로 늘어났다.
이날 주식 매입은 '코로나 19' 여파로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 된 2월 전후를 기점으로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올해 초 12만10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23일 종가기준 6만8900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가 6만원 대를 기록한 건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올해 초 25만4500원에서 23일 종가 기준 12만10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정 수석부회장외에도 이원희 사장, 서보신 사장 등 현대차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원희 사장은 지난 19일 현대차 주식 1391주(1억 1155만원)를 매입했고, 서보신 사장도 같은 날 4200주(3억 2952만원)의 자사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