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위관계자는 23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RP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P는 발행자가 일정 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조선DB |
대상기관은 한국증권금융과 삼성·미래에셋대우·NH투자·신영증권 등 총 5곳으로 14일물, 28일물 RP 매입을 할 예정이다. 매입 규모는 미정이다.
이번 RP매입은 증권사들이 해외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한 이후 헤지(위험회피)를 하기 위해 매수한 파생상품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이 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놓으면서 채권금리가 뛴데 이어 신용경색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은은 현행 5개 비은행기관 외에도 통안증권 대상 증권사 7곳 및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4곳 등을 RP 매입 대상 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RP 대상증권도 현행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에서 추가로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출담보증권도 은행채,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늘린다. 한은 관계자는 "RP 대상기관 확대 등은 조만간 금통위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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