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미주로 급속히 확산하는 등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반도체, 정유화학 등 한국 주력 수출업종의 실적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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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물류 기업들이 세제 지원과 항만 시설 사용료 인하, 통관 완화 등을 호소했다. 인천세관은 긴급화물에 대한 통관절차 간소화를 약속했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3일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과 인천본부세관에서 인천지역 수출·물류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주요 항만 및 항공노선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및 관련 단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경영난 심화에 따른 자금 및 세제 지원과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기준 완화, 항만 시설 사용료 인하, 신속한 수출입 통관 등을 건의했다.
이 외에도 법규 미준수에 대한 처분기준 완화, 수출품 전수조사 방법 개선 등 수출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 옴부즈만은 "코로나19로 인천지역 기업의 중국과의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감소했다"며 "무역 감소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의 부름에 언제든지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은 '인천세관 긴급통관지원단'을 구성해 원부자재 등 긴급화물에 대해 서류 제출과 선별검사 최소화, 24시간 상시 통관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 수출입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분할납부 허용 △반출 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고, 면세점을 위해서는 수출인도장을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세관장은 "기업의 어려움이 곧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중기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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