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코로나19] 일본 오사카·효고 '폭발적 확산' 경고한 내부 문건 '파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 후생성 "27일 586명, 내달 3374명으로 급증"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후생노동성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일본 정부가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아 확진자 수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일본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吉村洋文)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사카부ㆍ효고(兵庫)현에서의 긴급대책 제안이라는 문서를 작성했다.

지난 16일 작성된 이 제안서에는 오사카부ㆍ효고현 지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대책과 함께 감염원 불명인 감염세대가 날로 증가해 급증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담겨 있다.

코로나19 대책본부 소속 히로시 니시무라(西浦博) 홋카이대 교수는 제안서에서 이 지역의 감염자가 오는 27일엔 586명, 내달 3일엔 3300여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히로시 교수는 지난달 14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전파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고, 확인되지 않은 집단감염으로 인해 지역으로의 확산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이 급증하며 "향후 중증환자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시무라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당초 비공개로 전달받은 문서였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중요한 사실이라고 판단했으며, 문건 속 숫자를 무시할 수 없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건은 일반 전문간가 작성한 것이 아니며 국가가 작성한 서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요시무라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오사카ㆍ효고의 지역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오사카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후생성의 제안서를 공개했다.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813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47명 늘어난 숫자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해 4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했던 환자가 712명이다. 일본 내 감염자는 1101명으로 홋카이도(162명), 아이치현(143명), 도쿄도(138명), 오사카부(131명), 효고현(111명)에서 나왔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