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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경찰, 또다른 n번방 번진 ‘디스코드’ 정조준…“자료 넘겨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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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성착취 동영상 수사 위해

‘글로벌 IT 기업 공조 전담팀’ 신설

“미국 디스코드, 한국 경찰에 협조 뜻”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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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텔레그램 ‘엔(n)번방’ 등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포 범죄 단속을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글로벌 아이티(IT)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해 국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간담회 자료에서 텔레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성착취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는 게임전용 모바일 메신저 ‘디스코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경찰이 관련 절차에 따라 자료 제공을 요구하면 디스코드 쪽이 자료 제공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이티 기업이다. 또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디스코드 이용 아동성착취물 및 불법음란물 유통 사례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며 “여성단체로부터 지난 19일 다수의 제보를 접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벌어진 마스크 매점·매석과 관련해 범정부 합동단속반에 182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지난달 28일부터 273개 특별단속팀 1254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재까지 마스크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 207건, 444명을 단속했으며 22일 기준으로 마스크 1274만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조해 압수한 마스크 중 불량 269만장을 제외한 1005만장을 유통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 170건, 개인정보 유출 43건을 수사해 102건을 적발하고 161명을 입건했다. 민 청장은 “허위·조작정보는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고 국가의 방역 작업을 방해할 우려가 매우 큰 만큼 생산자·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2019년 이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상대 고소·고발 사건은 총 4건이고, 1건은 지난해 7월 불기소 송치했으며 나머지 3건은 계좌 분석 및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교인 명단 유출 등 2건의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다만 신천지 신도 4명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사이버범죄 신고·상담 시스템을 통해 접수한 835건의 신고는 2월말에서 3월초까지 당사자가 신고를 모두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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