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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작년 결핵 고령환자 비중 47.1%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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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6%포인트 늘어

코로나 발병 때 위험도 높아져 주의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수가 지난 10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지만 고령 환자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호흡곤란과 기침 등이 주요 증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함께 걸릴 경우 증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는 대표적인 폐 기저질환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9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2만 3821명(10만명당 46.4명)으로 전년 2만6433명(10만명당 51.5명) 대비 9.9% 감소했다. 2011년 이후 결핵 신규환자가 연속 최대 9% 이하로만 감소해온 것에 비해 지난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고령 환자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규 환자가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47.1%로 전년(45.5%) 대비 증가했다. 다만 신규 환자수 자체는 1만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다.
저소득층일수록 결핵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이 올해 처음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결핵 신규 환자수를 조사해본 결과 지난해 10만 명당 148.7명이 결핵에 걸렸다.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10만명당 41.6명)의 3.6배다.

질병관리본부 결핵에이즈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를 걱정해 결핵 환자들도 병원 찾는걸 꺼려해 예방이 쉽지 않다”며 “결핵도 코로나 못지 않게 전염성이 크고, 최소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까다로운 병인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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