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연체율 3.7%로 0.6%p↓…개인사업자·가계담보대출은 올라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2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 실적이던 2018년(1조 1084억원)보다 14.8%(1639억원) 늘어난 숫자다. 저축은행 외형도 커져 총자산은 77조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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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실적은 주로 대출 이자에서 나왔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총 4조 4587억원으로, 2018년(4조1811억원)보다 6.6%(2776억)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보다 16.7%(2200억원) 늘어난 1조 5395억원을 거뒀다. 2018년 저축은행업계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인하됐지만, 이후 대출을 크게 확대하며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말 기준 저축은행 총여신금액은 65조 364억원으로,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2019년말 총여신 연체율도 3.7%로 2018년말보다 0.6%p 떨어졌다. 다만 금감원은 “전체 대출채권 잔액이 늘어난 점과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적인 대출 연체율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4.3%)은 전년대비 0.3%p,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3.0%)은 전년대비 1.2%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의 코로나 사태와 저성장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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