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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2019년 저축은행 순익 1조 2000억 돌파…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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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연체율 3.7%로 0.6%p↓…개인사업자·가계담보대출은 올라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1조 3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2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 실적이던 2018년(1조 1084억원)보다 14.8%(1639억원) 늘어난 숫자다. 저축은행 외형도 커져 총자산은 77조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일보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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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실적은 주로 대출 이자에서 나왔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총 4조 4587억원으로, 2018년(4조1811억원)보다 6.6%(2776억)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보다 16.7%(2200억원) 늘어난 1조 5395억원을 거뒀다. 2018년 저축은행업계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인하됐지만, 이후 대출을 크게 확대하며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말 기준 저축은행 총여신금액은 65조 364억원으로,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2019년말 총여신 연체율도 3.7%로 2018년말보다 0.6%p 떨어졌다. 다만 금감원은 “전체 대출채권 잔액이 늘어난 점과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적인 대출 연체율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4.3%)은 전년대비 0.3%p,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3.0%)은 전년대비 1.2%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의 코로나 사태와 저성장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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