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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중국에 이어 유럽산 차부품 수급 차질 가능성…재고 한두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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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車 수출 감소 불가피…추가 금융지원 방안 마련"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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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유럽으로부터의 자동차 부품 수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일단 한두 달 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한국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완성차와 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부품은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완성차업계는 유럽에서 많이 수입하는 주요 부품의 재고 상황을 긴급하게 점검한 결과 현시점에서 한국 완성차업체는 1∼2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 와이어링하네스(전선 부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률은 57%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는 자동차 업황 침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일평균 수출(19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생산과 내수는 각각 8.1%, 0.2% 줄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 자금 상환 유예 등 과감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근로자가 확진자 진단을 받아 휴업·휴직하는 경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 편의 제공 등 모든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차 개소세 70% 인하 조치가 소비 진작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서 집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 유동성 공급을 위한 방안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주력 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또 올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예산인 3200억원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을 포함한 50조원 규모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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