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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등록금 6000만원 이튼스쿨, 코로나에 학교 무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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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튼칼리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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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총리 등 영국의 정관계 지도자들을 두루 배출한 579년 역사의 명문학교 이튼 칼리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간호사, 경찰관, 청소부 등 ‘핵심 직종’ 근로자의 자녀들에게 학교를 무료 개방한다. 이튼칼리지는 국내에서는 ‘이튼스쿨’이라고 알려져 있는 영국 대표 명문고교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튼 칼리지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학교를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개방 기간은 필요할 경우 여름방학 때까지 연장될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학교 측은 캠퍼스 인근 지역인 메이든헤드, 슬러, 윈저 지역에 있는 간호사, 청소부, 경찰관 등 코로나와 관련된 근로자의 5~13세 자녀를 무료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는 드라마, 미술, 체수, 영화 등도 포함된다. 이튼 칼리지의 급식 시설 역시 이들 지역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튼 칼리지는 또 학교 소재지인 버크셔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기숙사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 방역 및 환자 진료 등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이들 근로자를 위해 기숙사도 무료 제공한다.

이튼 칼리지는 또 영국에 있는 모든 중고교에서 이튼 칼리지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이튼X에 무료로 접속해 강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먼 헨더슨 이튼 칼리지 교장은 “학교가 국가적으로 필요할 때 (의료진 등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1441년 개교한 이튼 칼리지는 영국의 대표 명문 고교로 꼽힌다. 연간 학비가 4만2000파운드(약 6100만원)에 달한다. 보리슨 존슨 현 영국 총리를 비롯,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소설가 조지 오웰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현택 기자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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