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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코로나19] 이탈리아 치사율 9.26%…각국 의료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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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0명ㆍ러시아 100명ㆍ쿠바 52명 등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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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5476명을 기록, 치사율 9.26%를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 수가 하루 새 10.4% 증가하는 등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쿠바 등 각국이 의료진을 파견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22일(현지시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547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비해 651명(13.5%) 늘어난 규모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9138명으로 하루 새 10.4%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사율은 9.26%로 전날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치사율은 4%, 한국의 치사율은 0.6%다. 이탈리아 중증 환자 수는 3009명으로 전날 2857명 대비 152명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줄어든 중국은 이탈리아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00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은 발병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1차로 의료진 10명을 파견했다.

이탈리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밀라노의 임시 병원 1개소에서 400개의 중증 환자용 병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의사 500명, 간호사 1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22일 군 소속 바이러스 전문가와 의료진 100명을 이탈리아에 파견할 방침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총 9대의 군용기를 활용해 이들을 이탈리아에 보낼 예정이다. 첫 번째 비행기가 모스크바에서 이륙했다.

2017년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1000명당 의사 수가 8.2명으로 전 세계에서 1000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쿠바도 의료진 52명을 이탈리아에 파견했다. 쿠바는 이탈리아 외에도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자메이카, 수리남, 그레나다 등에 의료진을 보냈다.

집중치료 전문의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는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두렵기도 하지만 혁명적 임무를 완수해야 하므로 두려움은 접어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21일 밤에 식료품과 의료 제품 등 국가기간산업 업종을 제외한 사업체의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이동 제한령과 휴교령에 이은 추가 조치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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