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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산업용 전력 판매,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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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조선일보

2018년 7월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전력 수급 현황판의 모습.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최근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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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력 판매량은 4633만MWh(메가와트시)로 지난해 1월에 비해 4.8% 줄었다. 이 가운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416만MWh로 전년 동월 대비 5.9%(약 150만MWh)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1%)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4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래 1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전의 전력 판매량(국내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1% 줄었다. 연간 전력 소비량이 마이너스(-)를 찍은 건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1년 만이었다. 통상 전력 판매량은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전력 소비가 줄어든 건 경제 전반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엔 전년 대비 전력 판매량이 훨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13.7원으로 주택용(112.4원)보다 1.3원 높았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주택용보다 비싸졌다. 2019년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06.6원, 주택용은 kWh당 105원이었다.

산업용 전기는 주택용보다 송배전 비용이 적게 들어 공급 원가가 낮지만, 현 정부 들어 수년째 산업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주택용 요금은 여름철 누진제 완화로 사실상 인하하면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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