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육아휴직 쓰는 중기, 대기업의 절반에 불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기업은 92%, 중소기업은 44%

기업 셋중 하나 "육아 휴직 하면 불이익"

조선일보

/사람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육아 휴직 격차’가 2배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 사람인은 최근 국내 기업 613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92.1%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이 있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은 그 비율이 44.3%에 불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남성 직원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 격차는 더 컸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이 있다’는 대기업은 43.6%였으나 중소기업은 12.9%로 3분의 1에 불과했다.

육아휴직 사용자의 증가율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격차를 보였다. ‘육아 휴직하는 여성 직원이 있다’는 대기업의 비율은 올해가 지난해(85.6%)에 비해 6.5% 포인트 높았지만, 중소기업은 지난해(42.4%)보다 1.9%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의 27.2%는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사람인은 밝혔다. 이 조사에서 ‘퇴사 권유’가 44.9%, ‘연봉 동결 또는 삭감’이 32.9%에 달했다. ‘주요 업무 배제’(31.7%), ‘승진 누락’(28.7%), ‘낮은 인사 고과 점수’(27.5%) 등도 언급됐다.

이들 기업의 69.8%는 또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도 답했다. 그 이유로는 ‘대체인력 채용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가 55.1%로 1위였고, ‘기존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어서’가 52.1%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육아휴직이 보편화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조금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31.6%), ‘미사용 기업 불이익 등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31.3%), ‘경영진의 의식변화’(20.9%) 등을 꼽았다.

[정철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