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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20대…“거리두기 소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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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2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119 구급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이송에 투입된 119 앰뷸런스를 소독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119 앰뷸런스는 옛 두류정수장을 집결지로 삼고 환자이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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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달 12일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7,755명을 분석한 결과, 19살 이하 환자가 전체의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환자의 비율은 1%였다. 사망자의 5%는 기저질환이 없었다.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환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젊은층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의학논문을 정식출판 이전에 공개하는 해외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질병관리본부의 임상분석 논문이 게재됐다. 22일 이 논문에 따르면 0~9세 환자는 75명으로 전체의 1%를 차지했다. 10~19세 환자의 비율은 5.2%였다. 20대(28.9%)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19%)ㆍ40대(14%)ㆍ60대(12.4%)ㆍ30대(10.4%) ㆍ70대(6.2%)ㆍ 80대 이상(3%)이 뒤를 이었다. 여성(62%)이 남성(38%)보다 많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대 이하의 환자 비율이 공개된 것은 새로운 사실”이라면서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20대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 연령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대 환자 비율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유행한 대구와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2일까지 사망한 66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치명률은 0.9%였고 사망자 연령의 중앙값은 77세였다. 사망자는 남성(56.1%)이 여성(43.9%)보다 많았다. 61명(96.8%)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유병률은 고혈압(47.6%) 당뇨(36.5%) 폐 질환(17.5%) 심장질환(15.9%) 등의 순서로 비율이 높았다. 66명 가운데 3명(4.5%)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3명(4.5%)은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후 사망자가 증가해 22일 오전 0시 기준 104명을 기록하면서 치명률도 1.17%로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질본은 수치에 일부 오류가 있어 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대략 사망자의 5%는 기저질환이 없으니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에서 사망한 경우(47명)가 71.2%를 차지했고 경북(24.2%)과 기타 지역(4.5%) 순서로 사망자가 많았다. 7.6%(5명)는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했고 숨진 이후에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가 16.7%(11명)로 확인됐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중앙값)은 4일이었고, 입원까지는 4.5일이 걸렸다. 사망자의 경우,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통상 10일이 걸렸다. 입원에서 사망까지 걸린 기간은 4.5일로 나타났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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